2004년의 서두에서 : 필요한 사람으로

btminC=vitaminC

   미국에서 세라 엄마라고 하는 분이 있었는데, 미국 사람과 결혼하여 적응할 때, 말도 안통하고 먹는 밥도 다른, 아주 딴판인 나라에서 스트레스 등을 많이 받아서 인지 힘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비타민(vitamine)이 부족한 것 같아서 남편보고 '비타민을 사 달라'고 하였더니 알아듣지 못했다고 하였다. 비타민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남편은 그것만 있으면 사랑하는 부인의 병이 나을 것 같다는 것을 눈치 챘지만 비타민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했다 (발음을 못 알아 들은 것임). 결국 여러 사람을 통하여 그렇게 안타깝게 찾았던 것이 '바이타민' 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대부분의 가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너무 단순한 것인지라 나중에는 웃음이 나왔다고 한다.

  누구나 비타민은 매우 조그마한 양으로 인간의 생체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비타민과 바이타민과 무엇이 다른가? 우리가 보기에는 비타민이라고 읽어야 정상인데, 왜 미국 사람들은 바이타민이라고 하여 곤란하게 만드는가? 아마 이것은 사소한 차이라도 구별 못하면 치명적이라고 하는 비타민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이리라.

  대부분의 비타민은 체내에서 스스로 만들지 못하고 음식물에서 섭취해야 한다. 과잉량을 섭취해도 그냥 배설되므로 매일 섭취해야 하는 아주 미세한 양의 비타민, 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 그 중에서도 비타민 씨는 주로 채소에 있고, 매일 섭취해야 하는 중요한 비타민이다. 비타민 씨만 먹어도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하여 얼마전에는 비타민씨가 품절되어 난리가 났었던 적도 있다. 게다가 감기도 예방한다고도 한다.

 이제까지 신년 목표를 달성해 보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작년에는 가장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래서 인지 올해 나의 목표는 확실하게 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올해의 화두로서 비타민씨를 들먹거리고자 한다.

  IT 시대에서 꼭 필요한 것이 ID(Identification) 이다. 본인 확인을 위해서는 꼭 이것을 넣고, 비밀번호를 넣어서 등록하고, 인증받아야 한다. 나의 ID는 이름의 첫글자들을 따서 btmin이다. 쉽게 기억하기 위해서는 btminc로 쓰고 비타민씨라고 외우면 좋다(외국인은 바이타민씨라고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 v와 b는 발음 차이가 있지만 우리에게는 없는 글자이므로 무시하자.

  우리 민문이 중요한 성씨임을 이 홈페이지를 통하여 누누이 밝혔지만 나의 이름도 단순한 것이 아니라 하늘이 정해준 것일 것이다. 사람이 세상에 처음으로 햇빛을 본 시각, 날짜, 달, 년도의 4주팔자에 의하여 인생의 운명이 주어진다고 하는데, 이 어찌 이름이 그저 주어졌다고 할 수 있을까?

  올해, 나는 비타민씨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존재의 가치가 없어보이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사람, 꼭 필요하고, 자기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다른 영양분을 위하여 뒷받침이 되는 사람으로...

  그리고 둘째, 세째의 목표를 차곡차곡 채우는 올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